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지나치게 달거나 기름진 음식이 흔해졌습니다.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피자, 햄버거, 치킨 등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소는 부족한 음식을 자꾸 섭취하고 잦은 감기로 인한 항생제 등 약물남용으로 장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늘고 활동량이 줄어 장운동성이 느려져 다양한 소화기 질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화기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여 공급해주는 뿌리와도 같습니다. 뿌리가 약한 나무가 크게 자라지 못하고 시들어 가득 소화기가 약하면 소화 흡수력도 떨어져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면역력도 저하되며 원기가 부족해지면서 짜증이 늘거나 두려움이 많아지고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평소 먹던 양보다 조금만 많이 먹거나 찬 음식,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면 배가 자꾸 아픈 아이, 학교가 학원을 가려면 아무 이유 없이 배가 자주 아픈 경우라면 꼭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대로 두면 음식물을 섭취할 때 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거나 학습스트레스가 늘어나는 시기에 새 학기 증후군이나 수험생증후군으로 이어지기 쉽고 짜증이 늘거나 예민해지기 때문입니다.
장이 약해진 원인에 따라 심기(心氣)를 안정시키고, 간열(肝熱)을 조절해 소화기를 회복해가거나, 비위(脾胃)의 원기를 든든하게 해주어야합니다.
소아의 장은 힘이 약해 변을 제 때 보지 못하면 가스가 차면서 쉽게 장이 늘어나 약해지고 장운동이 더욱 저하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므로 소아변비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극적인 변비약이나 잦은 관장은 오히려 장을 더욱 약하게 하므로 무조건 변을 보게 하는 변비약보다는 장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욕부진은 성장장애와 영양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성장기에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해도 반응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건물공사로 비유하자면 아무리 좋은 건설기계를 들여도 기본 재료인 시멘트와 벽돌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건물을 올릴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식욕이 저하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코막힘, 오랜 식체, 소화기 원기부족, 스트레스나 예민한 기질에 의한 편식 등 한 가지 원인뿐 아니라 때로는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증상이 심해지거나 오래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마다 각기 다른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에 접근해야 합니다.